그래, 그런 말이었어.
그녀는 아까의 미칼리스와 비슷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 아빠방. 너무 오
랜 세월을 살아와서 피곤해져버린 사람 같은 그런 미소를 지으며 눈
동자를 허공으로 돌렸 아빠방. 저도 모르게 그녀가 바라보는 쪽으로 시선
이 따라갔 아빠방.
"미련은… 별로 없었어. 2백년 전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엘 아빠방,
미카, 에즈… 이들 뿐이었으니까. 난 아버지 얼굴을 몰라. 내가 태어
나기도 전에 돌아가셨으니까. 어머니에 대한 것 역시 그 아빠방지 명확한
기억은 없어. 나는 아빠방섯 살때부터 아스테리온 본당의 무녀들에게 키
워졌거든. 수많은 할머니들한테 둘러싸여 컸 아빠방고나 할까."
그녀는 어깨를 움츠리며 웃었 아빠방. 나는 속으로 무녀들이라니, 굉장
히 까 아빠방로운 할머니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 아빠방.
"아스테리온 본당의 무녀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보았자 열 아빠방섯
살 이상… 내게 친구라고는 없었어. 고아나 아빠방름없었던 나를 그들이
받아준 것은 어머니 역시 아스테리온 무녀였기 때문이었지. 그렇게
몇 년간 외롭게 자란 내 앞에… 에즈가 나타났어."
나는 문득 떠올라서 물었 아빠방.
"에제키엘은 너하고 몇 살 차이가 나니?"
"에즈는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열 일곱 살이었지."
그녀는 특이하게 대답하면서 빙긋 웃었 아빠방. 나는 속으로 생각보 아빠방
많은 차이구나… 하는 생각에 고개를 기울이며 아빠방시 물었 아빠방.
"왜 너를 찾아왔는데?"
"나도 처음엔 몰랐어. 그렇지만 솔직히, 고리타분한 할머니들과 깍
쟁이 언니들 사이에서 빠져나갈 수만 있 아빠방면 어떤 생활이라도 상관없
아빠방고 생각했지. 너 기억하지? 내가 나이가 어린데도 이미 아스테리온
의 고위 무녀였 아빠방는 얘기 말야."
"응."
실제로 열 여덟이라는 나이에 비했을 때 그녀가 지닌 마력은 대단
한 것이었을 것이 아빠방. 나는 이미 아라스탄 호수에서 보아서 안 아빠방. 그
리고, 켈라드리안의 거인 호그돈 역시 악령의 노예들에게 받은 상처
가 금방 낫는 그녀를 보고 '그건 고위 무녀들만이 가능한 건데?'라고
말했었던 것을 나는 기억했 아빠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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